일상

짜증나는 상황에서 아이디어 찾아보기:)

아솔 2022. 7. 14. 00:26

 

베트남에 다녀온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또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 배달 쌀국수를 주문하기 위해 배민에 들어가 최소 주문금액이 작은 가게를 찾았다. 양파절임과 칠리소스는 기본으로 나가니, 고수와 청양고추가 필요한 사람은 요청 사항에 쓰라는 사장님의 설명을 읽고 정확히 주문을 했다. 그리고 도착한 쌀국수!! 그런데 뭔가 이상한 것... 양파절임과 칠리소스가 들어있지 않았다. 매장에 전화를 해보니 바빠서 깜빡한 것 같다고 다시 가져다 주냐고 물어보시는데, 비도 오는데 미안해서 그냥 먹겠다고 했다. 양파절임과 칠리소스가 생명인데ㅜㅜ 아쉬운 마음으로 쌀국수를 먹었다. (그래도 맛잇게 다 먹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예전에도 쌀국수를 주문했는데 칠리소스 대신 해선장만 두 개가 와서 아쉬웠던 적이 있었다. 사소한 실수지만 식사를 하는 손님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이다. 소스 하나가 없으면 음식 맛이 완전히 달라져서 맥이 확 빠지니까. 이번엔 다른 가게에서 주문했는데도 또 비슷한 실수가 있는 걸 보면, 배달 주문에서 소스를 빼먹거나 포장을 잘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있는 것 같다.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면 돈이 되지 않을까?!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아예 소스 용기를 쌀국수 뚜껑에 붙여놓는 건 어떨까? 쌀국수 뚜껑에 소스통까지 붙어있는 일체형 용기를 만들까? 샐러드 드레싱처럼 아예 비닐로 된 칠리소스를 붙여서 뚜껑을 파는 건 어떨까?

 

왠지 다 안될 것 같긴 하지만...ㅋㅋㅋ 그래도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재미로 칠리소스와 양파절임 없는 쌀국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짜증나거나 불편한 상황에서도 사업적 아이디어로 연결해보면서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