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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마케팅 생각 하나

 

예전에 정자역 근처 '하누비노'라는 소고기집에 간 적이 있다. 비싼 곳인데 콜키지 프리여서, 와인 두 병을 사가서 친구랑 맛있게 먹었다. 콜키지 프리라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와인을 마셔서 식당 전체가 고급스럽게 보이는 느낌이었다. 와인과 먹으니 소고기도 더 맛있게 느껴졌다. 식당을 나오면서 문득 든 생각. 아! 콜키지프리가 이 식당의 전략이구나. 와인과 먹으면 고기도 훨씬 맛있고, 식사하는 시간도 더 낭만적이고 즐겁게 느껴진다. 또한 콜키지 프리는 고객으로 하여금 돈을 썼음에도 뭔가 이득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소소하게는 가져온 와인을 다 마신 테이블이 와인을 더 주문할 수도 있으므로, 추가 매출도 얻을 수 있다.

 

콜키지를 공짜로 해주면서 몇 만원을 손해보는 게 아니라, 그것으로

  1) 고객을 유도하고 (거기 콜키지 프리래. 가볼까?)

  2) 식사 경험을 훨씬 더 좋게 해주며 (와인과 먹는 소고기는 훨씬 맛있고 낭만적이다.)

  3) 돈을 쓰고도 이득을 본 기분까지 느끼게 하는 것.(콜키지 프리로 와인값이랑 콜키지 값 아꼈다!)

 

역시 마케팅이란 참 흥미로운 분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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