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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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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화가 났던 걸까 오늘 회사에서 너무나 화가 났다. 몇 시간도 더 버틸 수 없어 일이 있어 일찍 퇴근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나 대신 저녁 늦게까지 대기할 사람을 지정하고 가라는 그룹장님의 말씀에 그만 머리 꼭대기에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저희는 정말 턱끝까지 찼다고, 이 업무방식에 지쳤다고 말씀드리자 그룹장님은 그러면 인력순환을 해야겠다고 하셨다. "업무 방식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게 그룹장님의 해법이신가요?" 그동안 힘들다고 말씀드린 것들이, 업무 문화를 개선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다른 더 말잘듣는 애들로 바꾸겠다는 결론으로 도출되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오늘이 처음도 아니고 원래부터 이랬던 회사에 뭘 바..
본가에 다녀오며 약 한 달 만에 본가에 다녀왔다. 새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 첫 방문이라, 부모님댁에서 챙겨올 것들을 야무지게 적어갔었다. 식용유, 김치, 쌀 등등... 짧은 주말을 보내고 엄마가 싸준 김치와 고등어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밤 길,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본가가 그리워졌다. 부모님댁의 포근함이 그립고 엄마가 벌써부터 보고 싶었다. 내가 혼자 살면서도 마음 기댈 곳이 있는 이유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본가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시간 되냐고 묻지 않고, 내 일정에 맞춰서 아무때나 가서 며칠을 있어도 상관없는 그 곳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를 반겨주고 삼시세끼 챙겨주는, 돌아올 때는 항상 나를 집까지 태워다주는 부모님이 계시고, 사랑하는 내 동생도 있는 그 곳. 가족의 사랑을 담뿍..
내가 좀 손해봐도 된다 1년 넘게 고민해온 이사를 이번에 결정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조금 손해봐도 된다'는 마음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이사를 고민만 하며 단행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이유는 결국 '손해를 볼까봐서(어쩌면 실수를 할까봐서)' 였다. 집을 산다면 가장 싸고 좋은 물건을 사야하는데, 월세를 간다면 집을 잘 고쳐주는 마음씨 좋은 집주인의 물건으로 가장 싸고 깔끔한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사를 가서 출근길이 멀어지는 건 싫은데, 지금보다 좋은 집에 가고 싶지만 지금보다 돈을 더 쓰긴 싫은데, 지금 집에서 갖는 장점을 잃긴 싫고 이득만 얻고 싶은데... 모든 결정은 기브앤테이크인데, 하나도 잃지 않고 얻으려고만 하니 앉은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고 마음은 너무나 괴로웠다. 그런 답답함이 ..
생애 두 번째 부동산 계약서 2023년 9월 26일 화요일 오후 7시, 한 시간 전에 아파트 월세 계약을 하고 왔다. 내 생애 두 번째 부동산 계약이다. 첫 번째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원룸의 월세 계약을 한 2년 전 이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원, 관리비 8만원까지 하면 63만원으로 고가는 아닌 집인데도, 첫 계약이라 모든게 너무나 겁났던 기억이 난다. 내 돈 500만원을 떼일까 봐, 집 주인이 이상한 사람일까봐, 내가 부모님께 독립해서 잘 살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그냥 전부 다 겁이나고 두려웠었다. 어찌어찌 계약을 완료하고 독립해 나와 살던 첫 달에, 불안증을 못이기고 마음건강 클리닉까지 다니던 멘탈 쪼랩 시절이었다. 어느덧 2년이 흘러 멘탈 쪼랩에서 중랩 정도로 진화한 나는, 이번엔 보증금 1000만원에 80만..
8/3 매일경제 1. 4경원 정부부채 '역풍',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것은 2011년 S&P가 트리플A에서 AA+로 낮춘 이후 12년 만임 - 이번 강등으로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에 흠집이 생길 것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2% 급락. -> 어차피 달러 패권이 세계에서 가장 큰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위험 신호가 있다는 시그널은 인지해야 할 듯. 2. 장보기 손떨려... 상추 10장, 삼겹살 100g 값과 맞먹어 - 2일 통계청은 지..
8/1 매일경제 1. 역대급 분양 가뭄에 2년뒤 집값 부메랑 -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 인허가 물량은 약 3만가구로 전년동기비 37.5% 감소. 올해초부터 6월까지 누적으로 봐도 약 18만가구로 2020년 이후 최저치 기록 - 더욱 심각한 것은 착공과 분양. 올 들어 6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약 9만가구로 지난해의 절반 이하(49.1%)로 감소.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착공 물량은 관련 통계 자료를 생산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적다"며 "2011년 이후 주택착공 물량이 가장 적을 때도 15만가구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설명함 - 분양실적도 마찬가지. 상반기 전국 분양물량은 약 6만6천가구로 전년동기비 43% 급감. 역시 첫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최저수준. 이전까지 ..
7/25 매일경제 1. 빚 안갚고 투자 대기... 저축 100조 늘었다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누적된 100조원이 넘는 가계의 초과저축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남으면서 긴축 종료와 맞물려 자산시장을 다시 과열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미국은 초과 저축이 소비로 이어진 반면, 한국은 막대한 가계부채를 갚는 대신 예금과 주식 등 현금성 자산으로 흘러들어감. 주택시장이 재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윳돈이 다시 집값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경고. - 24일 한국은행은 '20년부터 '22년까지 3년간 가계의 초과저축이 100조~129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힘. 작년 명목 GDP의 4.7~6.0% 규모이자 명목 민간소비의 9.7~12.4% 수준. - 초과저축은 팬데믹 이전의 가계저축률을 상회하는 저축액을 ..
7/24 매일경제 1. 일본 반도체장비 23종 대중 수출규제 돌입 - 일본이 23일부터 첨단 반도체의 제조 장비 23개 품목에 대해 대중국 수출 규제에 돌입. 지난해 10월부터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시행한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대중국 포위망에 가담한 조치. 첨단 반도체 제조기반 구축이 어려워질 중국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 -> 미국이 일본까지 끌어들여서 대중 반도체 규제를 하는데 중국이 과연 어떻게 헤쳐나갈까..? 칩도 장비도 수입을 못하게 되는데 어떤 해법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대로 첨단 산업에서 1년만 뒤쳐져도 크게 뒤쳐지게 될텐데 이대로 무너지려나, 중국의 대응이 궁금하다. 2. 작지만 똑똑한 AI... sLLM(소형 대규모언어모델) 시대 온다 - 오픈AI 'GPT-4', 구글 '팜2', 네이버 '하이퍼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