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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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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여행 1일차(7/3) 시작부터 꼬였다. 아침 일찍 - 그래봤자 6시 반 - 공항버스를 타야하는 게 불안했는데,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나는 나를 너무 잘 알아...). 수원에서 인천공항까지 상큼하게 7만원의 택시비를 지출하며 코로나 이후 첫 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택시기사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공항가는 길부터 여행으로 느껴져 오히려 좋았다. 역시 좋은 게 좋은거!) 공항은 붐볐음에도 비엣젯 티켓팅 줄에 아무도 없어 출국장은 순조롭게 들어왔다. 먹는게 최우선인 나답게 면세 쇼핑을 포기하고 마티나 라운지로 가 황급히 음식들을 흡입했다. 마티나 라운지의 빵은 정말 맛있었고, 야무지게 빵 두 개를 챙겨나와 비행기 안에서 야금야금 먹으며 나트랑으로 날아갔다. 미리 추가금을 내고 비상구 좌석을 선택한 덕분에 편히 발을 뻗고 ..
드디어 티켓팅! 얼마만에 떠나는 혼자만의 여행인가! 걱정, 두려움과 귀차니즘을 뒤로 하고 베트남 나트랑행 항공권을 끊었다. 나는 혼자 제주도는 물론이고 발리도, 뉴욕도 척척 가는 프로 혼여행러였는데... 몇 년 전쯤 부터 혼자가는 여행이 망설여졌다. 나이를 먹은걸까? 겁이 많아진 걸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길이 강제로 막히고 나서는 '코로나 끝나기만 해봐라 당장 다시 혼자 간다!'라고 결심했었지만... 막상 코로나가 풀리는 분위기가 되자 나는 또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회사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지난주 목요일에 '저 다다음주 휴가 쓸게요!'를 외쳐버리고... 같이 갈 사람 없이 결국 티켓팅을 해내고 말았다! 아 기대된다. 얼마만의 혼자 여행인가? 호텔에서 책도 실컷 읽고 쌀국수도 먹고 바다에서 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