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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시 찾아온 그것, 어지럼증

오 년 전쯤 이석증이라는 병을 앓은 적이 있다. 몸의 평형을 관리하는 귀 안의 작은 돌(?)이 제 위치를 벗어나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 병인데, 몇 번 재발하다가 나은 후로는 한 동안 어지러움을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 최근 이 주 전쯤부터 설명하기 힘든 아득한 느낌이 자꾸 들더니 점점 어지럽기 시작했다. 묘하게 이석증과는 다른 느낌으로 아찔하고 시야가 흔들리는데, 느낌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사내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았으나 약한 빈혈 외에 별 이상 없음,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석증은 아닌 것으로 판별. 결국 명쾌한 병명을 얻지 못하고 어지러움을 완화하는 약만 받아 온 상태다.

 

요즘 회사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데일리 루틴을 위해 잠을 줄인 것이 몸에 무리를 준 게 아닐까 싶다. 휴 이 놈의 저질체력... 회사 가기 싫다고 하면서도 꾸역꾸역 가버리니, 내 몸이 아예 이래도 출근할테냐 하고 파업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소한 며칠은 푹 쉬어봐야 할 것 같은데, 하필 같은 팀 멤버도 코로나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휴가를 쓰기도 참 민폐같다. 이것이 바로 자발적 노예의 마음가짐인가... 제발 큰 병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혹시 몰라 사내병원에서 받은 의뢰서로 대학병원에 예약도 해 놓았다. 내일은 왠만하면 출근하지 말고 몸을 좀 돌봐야지ㅜㅜ 어지럼증아, 이번엔 잠깐만 함께하고 바이바이하는 게 어떻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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