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난번에 본 토익시험 성적이 나왔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960점>_<!! 10년 전에 마지막으로 받았던 최고기록 950점보다도 10점 오른 점수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성적이 잘 나온 것도 기뻤지만, 어쩌면 내가 하는 방식이 맞다는 증거인 것 같아서 더 기뻤다. 무슨 말이나면, 나는 "시험공부" 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토익 시험을 본다면, 영어 자체를 공부해서 시험을 보고 싶지 토익문제 푸는 법을 익혀서 시험을 보고 싶지는 않다. 시험 풀이 방법을 습득하는 시간이 좀 아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냥 영어 실력 자체를 올려서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싶지, 고득점을 누군가에게 "제출"하고 나를 "증명" 받아서 좋은 "대우"를 받는 인생 방식 자체를 더 이상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튼 그래서 최근 영어회화를 공부하며 실력을 점검해 보기 위해서 토익을 봤는데, 좋은 점수를 받고 나니 내 방식이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좋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 방식이 맞겠다는 느낌.
시험 점수를 잘 받는 사람 말고, 시험지의 세계보다 상위에서 활보하는 사람이고 싶다. 시험 점수로 증명할 필요 없이 그냥 나 자체로 증명되는 실력을 가지고 싶다. 누군가가 세우려는 줄에서 앞에 서려고 발버둥치기보다, 내가 서고 싶은 곳으로 그냥 걸어가고 싶다. 960점 한 번 받았다고 열심히 나르시시즘에 빠져 본 오늘의 기록:)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dTalk by Sam Berns (0) | 2022.09.03 |
---|---|
오늘의 후회 (0) | 2022.09.01 |
가사를 완성하지 못했던 이유 (0) | 2022.08.30 |
다시 찾아온 그것, 어지럼증 (0) | 2022.08.28 |
생각을 팔려면 생각이 깊어야 돼요 - 송길영 (0) | 2022.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