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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트랑 여행 3일차(7/5)

가볍게 한 번만(?) 조식을 먹으며 셋째날을 시작했다. 오늘도 오션뷰는 맑음^^

 

 

시타딘 호텔 1박 연장을 하고 한국인 관광객의 Must visit 코스 콩카페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날씨 무엇ㅠㅠ 경치도 좋고 날씨도 좋고 걷는 길이 너무 좋았다.

 

 

콩카페 한국인 필수 메뉴 코코넛커피를 시켰다. 코코넛슬러쉬와 커피가 어우러진 맛으로 달달하니 맛있었다. 카페 내부는 뭔가 베트남 군인 느낌이 나는 분위기였는데 예쁘고 좋았다. 1층에는 군복 비슷한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다. 내 테이블 위의 선풍기가 엄청 큰 소리를 내며 덜덜덜 돌아갔는데, 설마 머리위로 떨어지진 않겠지 생각하며 커피를 마셨다ㅎㅎ

 

 

커피를 마시고 나와 길거리를 구경하며 걸었다. 이 자유로운 느낌이 얼마만인지. 문득 참 행복했다. 난 원래 이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하염없이 낯선 길을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완전히 잊고 살았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해변가에서 더 뒷쪽으로 걸어들어가니 오토바이와 관광객들도 조금 적어져서 더 현지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완전 관광 구역이었지만ㅎㅎ) 발 길 닿는대로 걷는 걸 좋아해서 제주도에서도 엄청 걸어다녔었는데... 그래 이게 나인데!! 신나게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누워있는 강아지가 귀여워 사진을 찍으려다 갑자기 엄청 짖는 바람에 쏘리쏘리를 외치며 도망가고ㅋㅋ 신나게 나와의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들어간 이름모를 가게에서 발견한 이것....!!! 뜨아 이렇게 리얼한 뱀술은 태어나서 처음봤다. 뱀술 사진을 찍고 코코넛 커피 한 팩을 사서 나왔다. 걷다보니 마사지를 받고 싶어져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 곳을 검색해 카톡으로 예약을 했다. (나트랑은 카톡으로 예약이 되는 마사지샵이 많다. 한국 관광객이 많은 곳은 이런게 편리해서 좋다!)

 

 

마사지샵 이름은 'Onsi Spa'. 마사지는 완벽했다. 마사지사도 친절하고, 내부도 깔끔했다. 다만... 위생팬티가 너무 작았다는 것을 빼면...하하하! 나는 평소 M사이즈 하의를 입는 사람으로... 하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프리사이즈 마사지복이 작을 정도는 아니었는데ㅜㅜ 마사지 중에 위생 팬티가 너무 작아 마사지가 잘 안되자, 마사지사가 남자용 트렁크를 가져와 내 등을 톡톡 치며 내밀었다. '이걸로 입을래..?' '예스ㅠㅠ!' 남자용 트렁크를 입고 받은 마사지는 아주 편해서 꿀같이 좋았다^_^

 

 

돌아오는 길에 외관이 예뻤던 양식집에 들어가 해물파스타를 시켜 먹었다. 맛은..? 음... 양식은 한국 돌아가면 먹기로 했다. 그래도 다들 친절하고 분위기도 예뻐서 기분은 좋았다.

 

 

다시 숙소에 돌아와 망고&맥주와 함께 오션뷰를 즐겼다.

 

 

저녁은 한국인에게 유명한 '곡하노이'라는 식당에 가서 분짜를 먹었다. 산들산들한 저녁 바람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식당에는 가족끼리 온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 친구들에게 식당 사진을 보내자 한 친구 왈, '다같이 온 사람들 많아서 너 외롭겠다ㅠㅠ' 음..? 외로움이란 단어를 친구가 말해줘서 그 때 처음 상기했다.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1도 외롭지가 않고 좋았다. 예전에는 혼자 여행을 하면 자유롭지만 문득문득 외로웠는데... 이번에는 여행중 만난 동행이 없음에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 같다.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계속 사진을 보내고 대화를 하며 여행해서인것도 같고, 작업과 독서를 하며 편하게 쉬는 여행이 컨셉이었기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외롭지 않게 행복한 여행을 하고있는 것 같아 좋았다.

 

 

식당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음료에서는 비닐이 나와 한 입 먹고 먹지 않았지만.. 분짜는 맛있었다! 그리고 식당에 말처럼 나타난 개... 저것은 말인가 개인가? 식당에서 키우는 개 같았는데 사람들이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고 정말 순했다. 큰 개 말고도 작은 강아지들이 두 마리 더 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예뻐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나왔다.

 

 

그랩을 잡아 타고 호텔에 돌아와서 침대에 그대로 뻗었다. 종일 많이 걸어서 피곤했나보다. 이렇게 셋째날도 행복하게 마무리!

 

 

 

P.S. 내일은 다음 숙소로 이동한다. 참파아일랜드 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