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리버뷰와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러가는 짧은 복도의 뷰도 너무 예쁜 곳이다. 엘리베이터와 객실 사이에 이렇게 탁 트인 복도를 만들어 준 덕분에 숙소에서 이동할 때마다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리조트를 이렇게 설계해주신 건축가님 감사합니다>_<)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식당은 넓고 인테리어도 멋졌는데, 반 야외라서 조금 더웠다. 테이블도 깨끗하지 않았고, 음식도 오믈렛 빼고는 그닥이었다ㅠㅠ
하지만 이 레스토랑은 그런 걸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었다! 아니, 이 창 밖 풍경 어떡할꺼죠? 음식 맛과 더위, 위생 모든 것이 용서되는 멋진 풍경이었다. 밥을 먹고 창가 쪽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봤다. 정말 이 풍경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카톡방에 사진을 올리며 너무 좋아서 여러분과 함께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같이 여행을 올까 고민했던 엄마가 '나도 갈껄ㅠㅠ'이라며 답장을 했다ㅎㅎ 여행에서 혼자인 게 외로운 적이 없었는데, 이 풍경만큼은 누군가와 함께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졌다.
밥을 먹고 리조트 안에 있는 카페에 왔다. 아니 여기는 카페도 뷰가 완전 사기야..!! 야외라 조금 더웠지만 강과 산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블로그 여행기를 쓰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이스초코는 비추였다^_^)
오후엔 그랩을 타고 인터넷에서 찾은 카페에 왔다. 현지인 동네같은 골목도 맘에 들었고, 카페는 외관부터 느낌있었다! 내부도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딱 내 취향의 카페였다:) 몇 시간동안 머물며 커피 2잔을 마시고ㅋㅋ 책을 보고 글도 쓰고 가사도 썼다. 문 닫을때까지 작업을 계속하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고파져서 밥을 먹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일단 카페를 나와 무작정 식당을 찾아봤는데, 딱히 갈만한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어느 식당에서 블랙핑크 노래가 나오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는데, 주문이 안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 번역기로 Pho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근처의 식당을 알려줘서 찾아왔는데, 입구부터 뭔가 맛집 포스가 느껴졌다.
만석이라 자리가 없어보였는데, 식당 주인이 다른 베트남사람들이 있는 테이블에 합석을 하라고 했다. 헐 두근두근... 베트남 사람들과 합석이라니!!! 지금 내 모습과 이 장면이 너무 재밌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같이 앉은 사람들의 얼굴을 찍을 순 없으니 소심하게 테이블 밑의 발을 찍었다ㅋㅋㅋ
Pho를 달라고 했는데, 식당 주인이 Pho는 없다면서 어떤 면을 보여줬다. 모든 국수를 Pho라고 하는게 아니고 특정 면만 Pho라고 하는 거였나보다. 무튼 그 면을 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온 국수는 정말 맛있었다. 이름이 뭔지 모르는 게 아쉬운 것. 가격도 25,000동으로 한국 돈 1,400원 개꿀^_^
합석한 사람들은 다른 국수를 먹길래 그 분들의 메뉴도 궁금해져서, 번역기로 그 국수는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다ㅋㅋㅋ (진상...) 다음에 이 식당에 또 온다면 그들이 먹던 국수를 먹고 싶은데, 또 올일이 있으려나..?ㅎㅎ (그 국수 이름은 bun rieu라고 했다ㅋㅋ)
국수를 먹고 다시 K cafe로 돌아왔다. 내가 또 들어오자 놀란 직원에게, '여기가 작업하기 너무 좋아서 다시 왔어요.'라고 써서 번역기를 내밀었다. 9시 30분 문 닫을 시간까지 작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새벽까지 작업 후 시안 제출 완료! 베트남에서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져서인지, 요즘 여행기를 계속 올리다보니 글 쓰는데 익숙해져서인지 예전보다 가사가 더 잘 써지는 것 같다. 오늘의 여행도 행복하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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