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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트랑 여행 5일차(7/7) -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은 풍경

환상적인 리버뷰와 함께 아침을 맞이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러가는 짧은 복도의 뷰도 너무 예쁜 곳이다. 엘리베이터와 객실 사이에 이렇게 탁 트인 복도를 만들어 준 덕분에 숙소에서 이동할 때마다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리조트를 이렇게 설계해주신 건축가님 감사합니다>_<)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식당은 넓고 인테리어도 멋졌는데, 반 야외라서 조금 더웠다. 테이블도 깨끗하지 않았고, 음식도 오믈렛 빼고는 그닥이었다ㅠㅠ

 

 

하지만 이 레스토랑은 그런 걸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었다! 아니, 이 창 밖 풍경 어떡할꺼죠? 음식 맛과 더위, 위생 모든 것이 용서되는 멋진 풍경이었다. 밥을 먹고 창가 쪽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봤다. 정말 이 풍경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카톡방에 사진을 올리며 너무 좋아서 여러분과 함께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같이 여행을 올까 고민했던 엄마가 '나도 갈껄ㅠㅠ'이라며 답장을 했다ㅎㅎ 여행에서 혼자인 게 외로운 적이 없었는데, 이 풍경만큼은 누군가와 함께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졌다.

 

 

밥을 먹고 리조트 안에 있는 카페에 왔다. 아니 여기는 카페도 뷰가 완전 사기야..!! 야외라 조금 더웠지만 강과 산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블로그 여행기를 쓰고 방으로 들어왔다. (아이스초코는 비추였다^_^)

 

 

오후엔 그랩을 타고 인터넷에서 찾은 카페에 왔다. 현지인 동네같은 골목도 맘에 들었고, 카페는 외관부터 느낌있었다! 내부도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딱 내 취향의 카페였다:) 몇 시간동안 머물며 커피 2잔을 마시고ㅋㅋ 책을 보고 글도 쓰고 가사도 썼다. 문 닫을때까지 작업을 계속하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고파져서 밥을 먹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생강이 들어간 커피와 박시우 두 잔을 마셨는데 둘 다 맛있었다:)

 

일단 카페를 나와 무작정 식당을 찾아봤는데, 딱히 갈만한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어느 식당에서 블랙핑크 노래가 나오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는데, 주문이 안된다고 하는 것 같았다. 번역기로 Pho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근처의 식당을 알려줘서 찾아왔는데, 입구부터 뭔가 맛집 포스가 느껴졌다.

 

 

만석이라 자리가 없어보였는데, 식당 주인이 다른 베트남사람들이 있는 테이블에 합석을 하라고 했다. 헐 두근두근... 베트남 사람들과 합석이라니!!! 지금 내 모습과 이 장면이 너무 재밌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같이 앉은 사람들의 얼굴을 찍을 순 없으니 소심하게 테이블 밑의 발을 찍었다ㅋㅋㅋ

 

 

Pho를 달라고 했는데, 식당 주인이 Pho는 없다면서 어떤 면을 보여줬다. 모든 국수를 Pho라고 하는게 아니고 특정 면만 Pho라고 하는 거였나보다. 무튼 그 면을 달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온 국수는 정말 맛있었다. 이름이 뭔지 모르는 게 아쉬운 것. 가격도 25,000동으로 한국 돈 1,400원 개꿀^_^

 

 

합석한 사람들은 다른 국수를 먹길래 그 분들의 메뉴도 궁금해져서, 번역기로 그 국수는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다ㅋㅋㅋ (진상...) 다음에 이 식당에 또 온다면 그들이 먹던 국수를 먹고 싶은데, 또 올일이 있으려나..?ㅎㅎ (그 국수 이름은 bun rieu라고 했다ㅋㅋ)

 

국수를 먹고 다시 K cafe로 돌아왔다. 내가 또 들어오자 놀란 직원에게, '여기가 작업하기 너무 좋아서 다시 왔어요.'라고 써서 번역기를 내밀었다. 9시 30분 문 닫을 시간까지 작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새벽까지 작업 후 시안 제출 완료! 베트남에서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져서인지, 요즘 여행기를 계속 올리다보니 글 쓰는데 익숙해져서인지 예전보다 가사가 더 잘 써지는 것 같다. 오늘의 여행도 행복하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