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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트랑 여행 6일차(7/8) - 설마 이것은 장염인가요?

간밤에 회사에 돌아가는 꿈을 꿔서인가?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조식을 간단히 먹고 리조트 안을 산책했다.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리조트 슈퍼마켓에서 베트남 달랏 와인 발견! 레드를 사고 싶었는데 화이트밖에 없어서 일단 봐두고 나왔다. 

 

 

공예 기념품 같은 것을 파는 곳도 있었다.

 

 

작은 건물에 의문의 한국어가 써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보고 무슨 뜻인 줄 알고 쓴걸까^_^?

 

 

결혼식이 열릴 것 같은 화려한 파티장도 있었다. 이런 곳에서 결혼식을 한다면 얼마나 멋질까? 웨딩 영상은 최고 멋지게 나올거고, 모든 하객들은 뜨거운 햇빛에 녹아내리며 신랑신부를 축하해주겠지...ㅋㅋ 하객들을 위해서라면 이런 곳은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조트 구경을 마치고 어제 갔던 카페에 또 가서 쓰어다 커피를 시켰다. 연유 위에 드립 커피를 내려먹는 베트남식 커피. 처음 쓰어다 커피를 마신 소감은? '와, 쓰어다 유명한 이유가 있었구나?!' 진한 커피와 달달한 연유의 조합이 참 좋았다. 친절한 직원분이 코코넛 슬러쉬도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이 카페의 뷰는 봐도 봐도 멋지다.

 

 

아무래도 몸이 좋지 않아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열이 나고 설사에 몸살기도 있는게... 혹시 장염인가? 베트남 음식점 위생이 좀 안 좋긴 했으니. 설마 코로나는 아니겠지? 아무래도 외출은 무리일 것 같아 오늘은 호텔에 머물면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사실 이 시안은 납기가 빠듯해서 건너뛰려고 했는데, 몸이 아픈 덕분에(?) 작업을 하게 되었다.

 

배가 고파 룸서비스로 하와이안피자를 시켰다.

 

 

맛은...ㅎㅎㅎ 그래도 밖에 나가지 않고 룸에서 배고픔을 달랠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맛 없다고 해 놓고 다섯쪽이나 먹은 건 안비밀이다ㅋㅋ)

 

작업을 하는데, 몸이 점점 더 아파왔다. 제출까지는 약 다섯시간 정도가 남아 빠듯했다.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이 가사에만 집중하며 한 줄 한 줄 작업을 했다. 데드라인 10분 전에 겨우 완성! 퇴고를 하면 시간을 넘길까봐, 퇴고도 못하고 바로 제출했다.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작업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앉아있기 힘들어 침대에 누워서 한 줄 한 줄을 썼다.

 

가사를 제출하고 누워서 쉬어봤지만 배는 더 아파지고, 열이 계속 올랐다. 머리도 깨질듯 아프고 온 몸이 괴로운 통증... 며칠 전 커피를 너무 마셔서 위장이 아팠던 게 심해졌나... 아님 코로나 또 걸렸나? 베트남에서 확진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일단 자야할 것 같아 침대에 누웠지만 쉽게 잠이 들지 않았다. 겨우 잠들었다 깨고 두통에 몸부림을 치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하며, 코로나가 아니길 빌었다. 그 와중에 혹시 밤에 제출한 시안이 픽스됐다는 카톡이 왔을까봐ㅋㅋㅋㅋ핸드폰은 계속 확인했다(아픈 와중에도 김치국 마실 정신은 있었나보다^_^)

 

의문의 병과 함께 여섯번 째 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