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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그토록 찾아 헤매온, <모든 것이 되는 법>

 

<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지음, 김보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하나의 집중 대상을 선택하고 나머지 다른 관심사들은 포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아울러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조하며 여러 정체성 사이를 오고가는 데서 기쁨을 찾는, 별난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당신은 한 가지 일만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이는 아무도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다. (서문, 10쪽)

 

여러가지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를 오래 파고들지는 못하는 스타일, 나는 이런 내 성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도 회사에 다니며 작사를 배우고 있고, 입사하기 전엔 영화 연출부로 일하기도 했으며, 여전히 나는 하고 싶은 한 가지를 선택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것도, 저것도 (얕고 넓게) 관심이 있으니까. 그런데 저자는 이런 내가 끈기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관심사와 창의적 분야가 많은 '다능인(Multipotentialite)'이라고 긍정해주었다. 물론 그 부터가 커리어코치, 강연가, 블로거, 뮤지션, 디자이너, 법학도, 영화인의 길을 걸어온 슈퍼 다능인이기도 하고 말이다.

 

무엇보다 당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입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당신 스스로에게 당신이 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이 되도록 허락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당신의 풍부한 열정을 이끌어낸다면 어떤 것을 창조하고 어떤 문제를 풀 수 있을까? (231쪽)

 

주제에 비해 내용은 다소 평이하다고 느껴졌지만, 나 자신을 끈기없는 사람이 아닌 다양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다능인'으로 긍정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