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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살고 싶은 삶

얻음은 기뻐하고

얻지 못함은 그저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싶다.

 

나의 친구는 올해 승진을 못 할까봐 작년 한 해동안을 마음 졸이며 보냈다.

그룹장의 한마디와 경쟁자들의 동태에 자주 노심초사 하며 말이다.

결국 그는 승진이 되었는데,

딱히 작년에 비해 행복해진 것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승진 누락'이라는 불행은 피했지만

고배를 마신 경쟁자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힘들고 억울하다며 또 다시 스트레스를 받았다.

 

도대체 왜,

왜 그는 그런 마음의 불행을 자초하며 사는 것일까.

늘 똑같은 패턴의 걱정, 곱씹는 걱정, 또 다음 걱정과 고난..

들어주는 것도 점점 힘들고 지쳐간다.

그의 생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물들고 싶지는 않은데..

매일같이 그렇게 남의 행동과 시선을 의식하고, 스트레스를 자초하는 모습을 듣고 보고 있자니

그 부정적인 기운이 내게로 스며들까 두렵다.

 

나는 알고있다.

나에게도 친구와 같은 모습이 아주 많다는 걸.

그래서 더욱 친구의 하소연과 불만이 힘들다.

부정적인 쳇바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그는 자꾸 날 쳇바퀴 안으로 돌려 놓을것만 같기 때문에.

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두려운거다.

 

얻음은 기뻐하고

얻지 못함은 그저 받아들이는 삶.

못되게도 나는 친구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 한번 삶의 지침을 세워본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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