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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7/9 매일경제

(어제 기사에 이어진 상세 기사)

 

1-1. 한국도 실질금리 마이너스 탈출, 한미 금리차에 원화 약세 우려

 - 현재 표시된 채권의 명목금리가 높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더 높으면 향후 이자를 받더라도 실질적인 구매력은 떨어짐. 미국의 과거가 그랬음. 미국 기준금리로 계산한 실질금리는 2007년 하반기부터 떨어져 2008년 이후에는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 기대물가상승률이 명목금리를 넘어서면서 벌어진 현상.

 - 한국도 실질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는 비슷. 기준금리와 기대물가상승률로 계산한 한국의 실질금리는 0%를 기록해 2008년 10월 이후 15년만에 마이너스 실질금리에서 탈피. 한국의 1년 만기 국채금리(3.598%)로 계산한 실질금리는 0.098%. 그래도 미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

 - 실질금리의 급등은 사람들을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이끄는 경향. 지금 저축하면 1년 후 더 많은 실질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 기업들은 투자할 때 기회비용으로 실질금리 지표를 활용. 이에 따라 실질금리가 오르면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도 늘어나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미국은 현재 고용과 경기 흐름이 양호한 상황.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실질금리 급등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 실질금리의 상승은 채권처럼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상품 투자를 매력적으로 만듦. 채권에 투자하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소득이 다른 자산보다 높기 때문. 또 향후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이득도 가능. 이 때문에 실질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중 자금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 국가간 자금 이동도 촉발될 전망. 미국은 실질금리가 유럽보다 4%포인트가량 높아 미국 채권에 투자하면 유럽보다 4%포인트 높은 실질수익률을 올릴 수 있음.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실질금리 차이가 1.95%포인트로, 양국 기준금리로 계산한 금리차(1.75%포인트)보다 높음.

 - 이 같은 실질금리 차이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촉발해 외환시장에서 원화값 하락과 시장 불안을 불러올 수 있음. 다만 우리나라 실질금리가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엔화에 비해선 강세. 올 들어 원화값은 미국 달러와 비교하면 3% 하락했지만, 일본 엔화에 비해서는 4% 정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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