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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글을 쓰는 이유, 쓰고 싶은 글

1월 1일부터 매일 글을 쓴 지 삼일 째,

감성에세이 모임에서 부여받은 주제로는 첫 번째로 쓰는 글이다.


글을 쓰기로 한 이유, 정확히 말하면 '글쓰기'에게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점.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사를 잘 하고 싶어서이다.

지난 해 8월부터 작사를 배우고 가사를 쓰면서 나의 글솜씨와 사유에 한계를 느꼈고,

이것을 깨기 위해서는 매일 글을 쓰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는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아서다.

나의 고민과 상처, 고통을 털어놓고는 싶은데, 그것을 남에게 의지하다보니

오히려 내 고민이 한없이 가볍게 취급받거나 무시되는 데서 더 큰 실망과 상처를 받게 되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남에게서 답을 얻으려고 한 내 잘못이 크다고 느꼈고,

글쓰기를 통해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고 싶었다.

세 번째로는 머리속에서 무수히 떠다니는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는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고작 매일 몇 줄을 쓰면서 바라는 점이 이렇게나 많다니, 글이 살아있다면 나를 보고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글을 쓰면서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 드는 걸 보니, 과욕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쓰고 싶은 글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글이다.

쓰면서 내가 행복한 글, 누군가 읽어줄까 나를 설레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

방문자가 없는 블로그의 특권(?)을 누려,

독자를 의식하기 보단 그저 조금 더 잘 살고 싶은 '나'를 위한 글들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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