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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밥 한 상의 위로 회사에서 하루종일 지친 날이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피티를 다녀오는 길, 저녁으로 무엇을 먹어야 좋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눈에 띈 집 근처 시래기정식집. 늘 가보고 싶었지만 2인분부터 판다고 써있어서 한 번도 먹질 못했었다. 혹시 1인분도 파냐고 차마 물어볼 용기가 없었더랬다ㅎㅎ 하지만 오늘은 꼭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어서, 식당 바로 앞에서 전화를 해서 1인분도 파냐고 여쭤보았다. 사장님은 흔쾌히 Yes를 하셨고, 식당에 들어가서 받은 한 상차림. 아... 그동안 그리워했던 집밥을 받으니 너무 반가웠다. 시래기밥은 쫀득하니 고소했고,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맛이 좋았다. (심지어 물도 숭늉이었다!) 한 반찬도 대충 숫자만 채우려고 내놓은 것 같지 않고, 모든 음식에 정성이 들어간 게 느껴졌다. 흔..
오늘의 단어 : Subtle (+Put) Chris와의 아이토키 시간에 배운 단어 'Subtle'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보고 기록해 본다. 40만 유튜버 구슬쌤의 강의인데, 설명도 알차고 예문도 각종 영화와 드라마 장면으로 보여줘서 참 유익한 듯:) https://youtu.be/VHdtb7oxJEw 1. Subtle : 미묘한, 감지하기 힘든, 섬세한 1) Is the change too obvious? No, it's very subtle. 2) Did you catch the subtle sucking up? -> 티 안나게 살짝 아부떠는거 눈치 챘어? 3) Subtle difference. Did you catch that? 4) Is this your subtle way of saying that I'm out of shape? 5) ..
꿈을 꿨다 우리는 꿈 속에서 껴안고, 입을 맞췄다 서로를 향해 해맑게 웃었다 너를 못 본지 두어달이 되었다 우리는 다르다는 걸 알아버려서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다 한 번 만나면 후유증이 생기는 게 싫었다 너의 존재를 잊고 나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네가 꿈 속으로 침범했다 다시 너를 만나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상상을 한다 막상 만나면 넌 또 내 속을 뒤집을 텐데 난 또 화를 내게 될텐데 나와 다른 네가 아닌, 나와 같은 너 이 세상에는 없는 너를 그리워한다
주말이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나만의 소소한 일정을 채워나가는 주말이 참 좋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아이토키 화상영어로 아침을 시작했다. 대화 주제는 인종혐오 범죄를 조작했다가 들통나버린 미국 연예인 Jussie Smollett 이야기. 흑인이고 게이였던 그는 유명세를 얻고자 흑인 혐오, 동성애자 혐오자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결국 범인들을 돈주고 고용했다는 게 밝혀져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참 간도 큰 사람인 것 같다. 크게 관심있는 이슈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흥미로운 수업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집 근처 할리스에 가서 책을 읽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칼 뉴포트의 딥워크인데 너무 좋다. 다 읽으면 또 포스팅해야지. 그리고 11시 피티 수업. 트레이너 선생님의 레슨은 언제나 알차다. 힘들지만 끝내고 나면 마음을 ..
내가 선수가 될 거야 요즘 우리 부서는 끝없는 보고서 수정과 긴급 지시에 팀원 모두가 한계에 부딪혀가고 있다. 몇 달에 한 번씩 저 높은 분을 위해 쓰고 있는 보고서. 하지만 이 보고서를 제출한 후에 도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모른다. 그냥 쓰라는 대로 쓰고 또 쓰고, 야근하고 또 야근하고...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우리 팀이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자리에서 우는 사람과 책상에 도시락을 쾅 하고 던지는 사람까지... 서로 감정 조절도 안되고 정말 난장판이었다. 오후에 출근하신 상무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상무님께서 이 보고서 업무에도 의미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보고로 인해 회사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그 영향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최근에 이 보고서와 미팅 덕분에 ..
메이크타임 -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구글 출신의 두 남자, 제이크 냅과 존 제라츠키의 시간 관리 기술에 대한 책 '메이크타임'을 읽었다. 김미경 선생님의 유튜브 광고를 보고 읽었는데, 일상에 적용하고 싶은 좋은 스킬이 너무 많았다. 그들의 비법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인 '하이라이트'를 한 가지 정하고, 이 '하이라이트'를 최대한 집중해서 수행하기 위해 IT기기를 멀리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등 여러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들의 추천대로 나도 손목시계를 구입하고, 스마트폰에서 카톡을 지웠다.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두 가지 모두 집중력을 조금씩 높여주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하루 10분이 아쉬운 요즈음, 앞으로 책에 나온 스킬들을 하나씩 실천해보며 나를 위한 시간을 늘려가야겠다. 좋았던 문구들을 아래에 옮겨본다..
조금이라도 매일 월요일부터 짜증나고 절망스러운 하루였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보고서 작성 업무들. 긍정적으로 이 일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찾고자 하는데, 요즘은 그게 잘 안된다. 종일 일을 부여잡다가 결국 밤 10시 퇴근버스를 탔다. 집에 오면 할 루틴이 많은데, 너무 속이 타고 짜증이 났다. 진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다. 이렇게 절망스러운 날에도 루틴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내 힘이 될거야. 내 목표는 하루에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매일 하는거였으니까. 버스에 앉아 속으로 다짐을 했다. 그냥 아주 조금씩만이라도 매일 하자. 복리의 힘을 믿어보기로 했던거니까... 집에 도착해 씻고 나니 11시. 지난 이틀 야금야금 나눠 쓴 가사 필사를 마무리해서 한 곡을 완성했다. 하기 싫어도 하루에..
일요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방법 일요일 밤 9시 30분, 밑미 줌 미팅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혼술 힐링타임 시작. 미리 시켜놓은 아웃백 샐러드와 부시맨 브레드를 셋팅하고, 줌미팅 중에 머그컵에 홀짝홀짝 마시던 와인을 본격적으로 글라스에 따랐다. 알딸딸한 기분에 포스팅을 하는 지금. 사실, 알딸딸을 넘어서 많이 취한 것 같다. 예, 제가 모든 지인들에게 공인된 알쓰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와인과 마무리하는 주말이 좋다. 역시 독립하길 잘했어. 첫 취중 포스팅 이렇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