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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데이트 아빠 눈썹문신을 해 드리고,맛있는 샤브샤브칼국수를 같이 먹고,청바지와 셔츠를 사드리고 집에 왔다. 아이처럼 웃으시는 모습이 좋았다.달랑달랑 옷이 들은 쇼핑백을 들고 걷는 모습도 귀여웠다. 돈을 벌어서 아빠 옷을 턱턱 사드리는 딸이 된 게 기뻤다. 부모님께 사드리는 마음이 이런데, 자식에게 사주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생각했다. 그러다 내가 어릴 때 무언가를 턱턱 사주지 못했던 부모님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궁금했다. 문득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 밥을 먹다가 아빠에게 셀카를 찍자고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자연스럽게 손가락 하트를 하는 아빠도 행복해 보였다. 애틋하고 짠하고 뿌듯한 그런 날이었다.
왜 그렇게 화가 났던 걸까 오늘 회사에서 너무나 화가 났다. 몇 시간도 더 버틸 수 없어 일이 있어 일찍 퇴근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나 대신 저녁 늦게까지 대기할 사람을 지정하고 가라는 그룹장님의 말씀에 그만 머리 꼭대기에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저희는 정말 턱끝까지 찼다고, 이 업무방식에 지쳤다고 말씀드리자 그룹장님은 그러면 인력순환을 해야겠다고 하셨다. "업무 방식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게 그룹장님의 해법이신가요?" 그동안 힘들다고 말씀드린 것들이, 업무 문화를 개선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다른 더 말잘듣는 애들로 바꾸겠다는 결론으로 도출되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난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오늘이 처음도 아니고 원래부터 이랬던 회사에 뭘 바..
본가에 다녀오며 약 한 달 만에 본가에 다녀왔다. 새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 첫 방문이라, 부모님댁에서 챙겨올 것들을 야무지게 적어갔었다. 식용유, 김치, 쌀 등등... 짧은 주말을 보내고 엄마가 싸준 김치와 고등어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밤 길,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본가가 그리워졌다. 부모님댁의 포근함이 그립고 엄마가 벌써부터 보고 싶었다. 내가 혼자 살면서도 마음 기댈 곳이 있는 이유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본가가 있기 때문이다. 언제 시간 되냐고 묻지 않고, 내 일정에 맞춰서 아무때나 가서 며칠을 있어도 상관없는 그 곳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를 반겨주고 삼시세끼 챙겨주는, 돌아올 때는 항상 나를 집까지 태워다주는 부모님이 계시고, 사랑하는 내 동생도 있는 그 곳. 가족의 사랑을 담뿍..
하노이-사파 여행_1~2일차 한번 쯤 꼭 가보고 싶었던 베트남 사파. 추석 긴 연휴를 맞아 베프와 사파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황금 연휴라 그런지 저가항공이 너무 비싸 졸지에 대한항공 공홈에서 티켓을 사는 플렉스를 하고, 혹시나 좌석 업그레이드가 될까 헛된 기대를 품으며 여행을 시작했다. 모닝캄 혜택으로 라운지를 열심히 즐긴 덕분에 기내식은 거의 패스^ㅜ^하고 하노이 공항에 도착. 첫날 도착한 숙소는 창밖이 벽뷰;; 였지만 넓고 깔끔했다. 시내에 위치했는데도 조용한 것이 맘에 들었다. 밤 11시 넘어 도착해서 첫날은 바로 씻고 취침. 둘째날은 마사지로 하루를 시작했다. 후기가 좋아서 찾아간 오리엔트 마사지샵. 나는 핫스톤 마사지를 받았는데 괜찮은 편이었고, 친구는 딥티슈 마사지를 받았는데 아주 별로였단다. 역시 마사지샵은 후기를 보..
내가 좀 손해봐도 된다 1년 넘게 고민해온 이사를 이번에 결정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조금 손해봐도 된다'는 마음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이사를 고민만 하며 단행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이유는 결국 '손해를 볼까봐서(어쩌면 실수를 할까봐서)' 였다. 집을 산다면 가장 싸고 좋은 물건을 사야하는데, 월세를 간다면 집을 잘 고쳐주는 마음씨 좋은 집주인의 물건으로 가장 싸고 깔끔한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사를 가서 출근길이 멀어지는 건 싫은데, 지금보다 좋은 집에 가고 싶지만 지금보다 돈을 더 쓰긴 싫은데, 지금 집에서 갖는 장점을 잃긴 싫고 이득만 얻고 싶은데... 모든 결정은 기브앤테이크인데, 하나도 잃지 않고 얻으려고만 하니 앉은 자리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고 마음은 너무나 괴로웠다. 그런 답답함이 ..
생애 두 번째 부동산 계약서 2023년 9월 26일 화요일 오후 7시, 한 시간 전에 아파트 월세 계약을 하고 왔다. 내 생애 두 번째 부동산 계약이다. 첫 번째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원룸의 월세 계약을 한 2년 전 이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원, 관리비 8만원까지 하면 63만원으로 고가는 아닌 집인데도, 첫 계약이라 모든게 너무나 겁났던 기억이 난다. 내 돈 500만원을 떼일까 봐, 집 주인이 이상한 사람일까봐, 내가 부모님께 독립해서 잘 살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그냥 전부 다 겁이나고 두려웠었다. 어찌어찌 계약을 완료하고 독립해 나와 살던 첫 달에, 불안증을 못이기고 마음건강 클리닉까지 다니던 멘탈 쪼랩 시절이었다. 어느덧 2년이 흘러 멘탈 쪼랩에서 중랩 정도로 진화한 나는, 이번엔 보증금 1000만원에 80만..
8/3 매일경제 1. 4경원 정부부채 '역풍',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것은 2011년 S&P가 트리플A에서 AA+로 낮춘 이후 12년 만임 - 이번 강등으로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에 흠집이 생길 것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2% 급락. -> 어차피 달러 패권이 세계에서 가장 큰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위험 신호가 있다는 시그널은 인지해야 할 듯. 2. 장보기 손떨려... 상추 10장, 삼겹살 100g 값과 맞먹어 - 2일 통계청은 지..
8/1 매일경제 1. 역대급 분양 가뭄에 2년뒤 집값 부메랑 -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 인허가 물량은 약 3만가구로 전년동기비 37.5% 감소. 올해초부터 6월까지 누적으로 봐도 약 18만가구로 2020년 이후 최저치 기록 - 더욱 심각한 것은 착공과 분양. 올 들어 6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약 9만가구로 지난해의 절반 이하(49.1%)로 감소.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착공 물량은 관련 통계 자료를 생산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적다"며 "2011년 이후 주택착공 물량이 가장 적을 때도 15만가구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설명함 - 분양실적도 마찬가지. 상반기 전국 분양물량은 약 6만6천가구로 전년동기비 43% 급감. 역시 첫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최저수준. 이전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