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2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심 일만 시간 일만 시간의 노력에 대한 다큐멘터리, SBS스페셜 을 보았다. 노력에 대한 여러 예시가 나왔는데,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샤이니 태민, 엑소 카이의 미친 연습량에 대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태민과 카이는 연습생 시절에 함께 밤새 춤연습을 하고 연습실에서 한두시간 쪽잠을 자고 등교하곤 했다고 한다. (연습생시절 이래봤자 중학생 때였다...) 특히 샤이니의 태민은 예전 별명이 '음치'였을 정도로 노래는 잘하지 못했는데, 샤이니 데뷔 후 매일 새벽 2시에 스케줄이 끝나면 밤새 노래 연습을 하고 한두시간 자고 나가면서 연습을 했다고 한다. (데뷔했을 때 태민은 겨우 중학교 3학년 이었다...) 노래하다가 목이 아프면 춤 연습을 하고, 춤을 추다가 힘이 빠지면 다시 노래 연습을 했다고.. 엑소 카이의 경.. 지금 절실한 이야기 언제부터였을까. 나의 가장 절실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친구가 바뀌게 되었다. 어릴때는 어떤 일이 생기든지 친한 친구에게 그것을 털어놓았다면, 이제는 그 대상이 글쓰기로 옮겨진 것 같다. 그러고보니 작년 1월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로 확실히 더 그렇게 되었나보다. 나에게는 이 순간 절대절명의 화두인 것이 상대에게는 그만큼의 크기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허탈함을 느끼면서, 나의 마음을 내가 원하는 모양에 가장 가깝게 담아줄 수 있는 친구가 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가장 절실한 이야기를 또 글이라는 친구에게 털어놓고 싶다. 나는 오랜 시간을 주변을 얼쩡거리고 있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대로 살고 싶으면서도, 또 세상의 기준에도 들고 싶었다. 따로 마음에 품은 것들이 있지만 .. 뒷북인데 너무 재밌다ㅠㅠ, <응답하라 1997> 무지막지한 뒷북이지만.. 을 이제서야 보았다. 요즘 넷플릭스로 예전 드라마를 찾아보는 데 빠져서 한드덕후 친구에게 추천을 부탁했더니, 말할 것도 없이 을 꼽는 것이 아닌가. 어제 드디어 최종화까지 정주행 완료! 아.. 왕년 젝스키스 빠순이로서 너무나도 추억돋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진정한 빠순이+대중가요 덕후만이 쓸 수 있는 대본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정말 좋았다. 그립다 나의 90년대, 2000년대여. 아직 30대인데 벌써부터 자꾸만 과거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버릇이 들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무튼 이제라도 봐서 넘나 다행이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다음 시리즈도 얼른 정주행 해야겠다. 일상 루틴 되찾기 설날 연휴에다 제주도 여행까지 꼬박 6일을 노는 동안, 나는 최근 쌓아왔던 하루의 루틴들을 싸그리 초기화 시키고 말았다. 회사를 안가니 사내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을 빼먹었고, 여행을 핑계로 근래 매일하던 천일결사 108배 기도도 까맣게(어쩌면 일부러...) 잊었다. 제주도에 노트북을 안가져 갔으니 매일 블로그 글쓰기도 패스, 작사 숙제는 기억에서 삭제, 그리고 기타 등등 삭제 삭제... 그렇게 전부 빼먹었으면 신나게 놀기라도 했음 좋으련만, 실은 여행을 하면서도 내내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일상 루틴을 무너뜨려서 내심 마음이 불편했던 것 같다. 장장 6일 동안의 방탕한(?) 생활을 마치고 출근한 오늘,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집에 와서는 기도, 작사 숙제, 그리고 블로그 글쓰기까지.. 제주도에 다녀와서 설날 연휴 뒤로 휴가를 붙여 3박 4일 제주도에 다녀왔다. 벌써 대여섯번도 넘게 갔던 제주도인데,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처음 시도해 본 것들이 많았다. 첫째는 에어비앤비 숙소.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에어비앤비에서 묵었는데, 조용한 대평리 마을의 시골집이었고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두번째는 운전! 니로 전기차를 렌트해서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운전을 했다. (회사 입사하고 매년 제주도 배낭여행을 갔는데, 늘 버스타는 뚜벅이 신세였다.) 여행기간 내내 신나게 운전대를 잡았는데, 결국엔 마지막날에 한라산을 가로질러 가는 고지대 코너길에서 멘탈이 붕괴되고 말았다. 설상가상 진눈깨비까지 내려서 심장을 부여잡고 오르막을 오르다가 성판악 휴게소에서 쉬었다 온 것은 비밀이다ㅜㅜ 마지막으로는 전기차 첫.. 타인의 입장에 대하여,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허혁 지음, 수오서재 초등학생때부터 20년 넘게 버스를 타온 시절을 돌아보면, 대부분의 버스기사들은 친절하지 않았다. 승객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혼자말로 쌍욕을 계속하거나 또는 심한 난폭운전을 해서 버스에서 내릴때까지 벌벌 떨게하는 기사들도 많았다. 나는 늘 버스기사들이 불친절한 것에 불만을 가져왔는데, 단 한번도 버스기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생각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버스를 운전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출발한 버스가 뒤늦게 뛰어오는 사람을 태워주지 않는 것은 출발하자마자 서는 것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없었고, 하루 열여덟 시간 운전하는 '사람'의 스트레스 상태와 감정 노동의 강도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지금은 법이 바뀌어 열여.. 예의있는 월급쟁이 오늘 하반기 고과 면담을 했다. 결과는 예상한대로 썩 좋지 않았다. 내가 고과권자라고 해도 나에게 상위 고과를 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억울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다. 파트장님은 나에게 내가 가진 능력의 50~60%만 사용하는 것이 보인다며 올해에는 80% 정도까지 끌어올려 일을 해보라고 조언하셨다. 뼈를 때리는 정확한 지적이라 '네'라는 대답밖에 할 수가 없었다. 사실 속으로는 채 40%도 안한다고 생각하신 것을 그래도 좋게 말씀하시려고 50~60%라고 표현하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회사 생활 만 7년을 넘어가고 있지만, 나는 내 일이 재미가 없다. 정확히는 관심이 없다. 입사 초에는 힘들고 서럽고 눈물겨운 일 투성이라 하루하루 버텨내기의 연속이었다면, 회사에 익숙해진 몇 년차 때 부터는 지루하고.. 마음에 드는 글 꼽기 이번 달 매일블로그를 하면서 쓴 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은 장범준의 노래를 듣고 쓴 이다. 사실 이번달에는 매일 쓰지도 못했고 써놓은 글들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 글은 쓰고 나서 조금은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이 글이 좋은 이유는 '나의 진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글거리를 찾기 위해 쥐어짜내거나 문장을 꾸미지 않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내 안에서 느껴진 무언가를 쓴 글이라 투박하지만 진솔하게 썼었다. 요즘은 그래서 조금 고민이다. 의 에피소드와 같은 일이 계속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저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와중에도 매일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작년 블로그를 처음 열었을 때만 해도 답답한 마음을 어디든 토해내고 싶은 심정으로 글을 썼었는데, 제법 여러 편의 글을..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28 다음